석유화학제품의 올 상반기중 수출이 급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의 금년 상반기중 "유화제품 수출입 동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 기간중 합성수지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에서 모두
31억9천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6년 상반기의 수출실적 26억2천6백만달러에 비해 22% 증가한
것이며 물량기준으로는 2백10만2천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28.8% 늘어난
것이라고 유화공업협회는 밝혔다.

부문별로는 PVC 등 합성수지가 19억3천7백만달러로 작년 동기(16억5천7백만
달러)에 비해 20% 늘어났고, TPA(테레프탈산) 등 합섬원료가 1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1억1천6백만달러)에 비해 46.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합성고무의 수출실적은 2억3천5백만달러로 작년 상반기(1억9천만달러)
보다 35%가 증가했다.

유화제품 수출실적이 올들어 급증한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PE(폴리에틸렌)과
PP(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 전부문에서 신.증설이 잇달아 절대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유화업계는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셸사의 텍사스 에틸렌공장과 대만의 ABS
저장탱크 등 외국 생산시설에 대형화재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 가동이
상당기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유화업계는 하반기에도 적잖은 반사
이익을 누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