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 항공화물 수송분야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섰다.

4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은 국제선 정기
항공편 화물수송에서 47억4천만t.km의 실적을 기록, 프랑스 에어프랑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93년 일본항공을 꺾고 세계 3위를 차지한 이후 3년동안 세계
3위 자리를 지켜왔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4,5위는 싱가포르
에어라인과 네덜란드 KLM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5년간 대항항공의 항공화물수송 평균 성장률은 13.5%로 루프트한자의
8.2%를 크게 앞질러 21세기초에는 세계 최대 항공화물수송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처럼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수송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자부품과 PC
모니터를 비롯 컴퓨터 주변기기 등 소형 수출품의 수송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B747 12대, MD11 2대, A300 2대 등 총 16대의 화물전용기를
보유, 세계 20개국 33개 도시에 화물전용 노선을 운영중이다.

대항항공은 이달중 총 2대의 화문전용기를 추가 투입하는 등 화물분야
운송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