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의 성수대교 재개통과 6월말의 강변북로 확장으로 성수대교
인근 한강다리들과 강변북로의 통행속도는 다소 빨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강변북로 확장으로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던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반포대교 등의 정체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4일 성수대교와 강변북로 개통전인 6월말과 개통 이후인 7월
중순의 인근도로 교통량과 속도를 조사, "성수대교 및 강변북로 개통전후
교통상황 비교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성수대교의 재개통으로 그동안 심한 정체를 보였던
동호대교의 운행속도는 시속 20.3km로 개통전보다 7.3km가 영동대교는
19.1km로 개통전보다 5.4km증가했다.

8차선으로 확장된 강변북로 용비교~반포대교 구간은 운행속도(20.3km)
교통량(시간당 2천8백92대) 모두 약 50%씩 증가했다.

그러나 강변북로 개통으로 소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았던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반포대교의 교통량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반포대교의 경우 진입로의 영향으로 오히려 교통량이 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성산대교 정체는 양화대교 구교 철거의 때문으로 풀이
된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