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수상레포츠 시즌이다.

물에서 즐기는 다양한 레포츠 중에 윈드서핑은 단연 화려하다.

컬러풀한 돛을 달고 시원하게 펼쳐진 수면 위를 달리는 모습은 한마리
나비와도 같다.

윈드서핑이 처음 개발된 것은 지난 68년.

파도가 있어야만 탈수 있는 서핑에 요트를 결합해 파도 없이도 바람만
있으면 서핑을 즐길수 있도록 고안됐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78년에 정식으로 소개됐으며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윈드서핑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윈드서핑은 겉보기엔 힘들어 보여도 기본 원리만 터득하면 강한 체력
없이도 운전하듯이 탈수 있어 여성들도 손쉽게 배울수 있다.

또 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수영을 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윈드서핑 장비는 크게 세일과 보드부분으로 나뉜다.

세일부분은 세일(돛) 마스트(돛대) 붐(조종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드에는 아랫부분에 흔들림을 줄여주는 데거보드가 붙어있다.

보드와 세일은 마스트풋(또는 유니버설조인트)이라 불리는 장치에 의해
연결된다.

마스트풋은 세일을 자유자재로 3백60도 회전할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장치.

마스트풋의 개발로 비로소 완전한 형태의 윈드서핑이 탄생하게 됐다.

윈드서핑을 배우려면 우선 땅 위에서 기본조작 연습을 거쳐야 한다.

장비의 각 부분을 충분히 손에 익히고 나면 물에 들어가 균형 잡는 법을
배울 차례.

보드에 엎드린채 양팔로 저어 나가기도 하고 일어서서 흔들리는 보드위에서
균형감각을 익힌다.

보드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롤링,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피칭이라 하고
둘을 합한 것을 요잉이라 부른다.

마스트를 세우고 세일링을 할 때에는 바람을 잘 받을수 있도록 돛을
움직이는 것이 핵심.

보드의 방향과 진로를 바꾸는 기술을 충분히 익힌다.

초보자들에게는 강이나 호수가 서핑하기에 적당하지만 실력이 붙으면
파도와 스릴이 있는 바다로 나가는 것도 좋다.

레포츠 클럽에서 수시로 윈드서핑 교실을 열고 있다.

문의 천궁클럽(454-4651), 조이클럽(722-8008).

< 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