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 분야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산업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부터 삼성, 서통, 진로 등이 이분야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들어 LG산전, 대우, 벽산, 한솔, 후지필름 등 유수기업들이 시장조사를
벌이는 등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LG산전은 의료기기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품목선정을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갔으며, LG EDS시스템도 최근 각광받는 영상의료기기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세부적인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벽산과 대우도 X선 현상기와 방사선 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특히 대우는 작년 일본 도시바와의 방사선장비 국내 판권계약이 결렬된뒤
자체고등기술연구소에서 관련 장비를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과 후지필름도 시장조사후 적절한 품목을 선정하는대로 의료기기산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료기기 시장은 지금까지 주로 중소기업이 주도해
왔다"면서 "대기업들의 진출로 국내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