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 위치한 성동구 금호동 일대 풍치지구 9천여평방m에 대한
지구지정 해제가 추진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서울시의 풍치지구정비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첫
사례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4일 금호동4가 233일대 풍치지구 9천3백5평방m에
대한 해제안을 마련, 오는 11일까지 주민들에게 공람공고한다고 밝혔다.

구는 대상지역 주변에 이미 옥수초등학교와 재개발아파트 등이 들어서
풍치지구 지정목적이 상실됐다고 판단해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 지역을 풍치지구에서 해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키로
했다.

이 경우 건폐율은 30%에서 60%로, 용적률은 90%에서 2백%로, 층고제한은
3층에서 4층으로 각각 상향조정된다.

구는 다음달 구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풍치지구 해제안을 확정한뒤
시에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가 해제를 추진중인 풍치지역이 응봉산과 한강변에 인접해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풍치지구 해제를 놓고 시와 논란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