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고객 1인당 하루 평균 구매액인 "객단가"가 서울지역에서만
지역에 따라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백화점의 객단가는 강남지역 점포가 서울시내 다른 지역 점포보다
월등히 높아 고객들의 소득수준과 구매력의 상관관계를 반영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 상반기 객단가는 소공동
본점이 7만원인 반면 청량리점은 3만3천원으로 본점이 두 배가 넘었다.

롯데 잠실점은 5만9천원, 영등포점은 4만6천원, 월드점은 4만4천원이었으며
부산점은 5만원으로 영등포점이나 월드점보다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이 5만8천원, 무역점이 5만7천원, 부평점이
4만8천원으로 객단가가 가장 높은 본점과 가장 낮은 부평점의 차이가
1만원이었다.

이 백화점의 지방점포 객단가는 울산점이 7만원으로 서울과 지방을 통틀어
가장 높았으며 부산점은 4만7천원이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객단가가 압구정 본점보다 1만2천원 많은 것은
울산에는 현대 계열사들이 많아 주문상품 등 특수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객단가는 압구정 본점이 6만1천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지방점인 수원점은 3만원, 천안점은 2만7천원으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중.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뉴코아백화점은 서울과 지방의 9개 점포
가운데 잠원 신관이 3만6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성남점(3만4천원), 서현점.
구월점.평촌점(각3만2천원), 과천점과 중동점(각 3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뉴코아도 객단가가 가장 높은 잠원 신관과 가장 낮은 순천점(2만7천원)
사이에 9천원의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지역에서도 주민들의 소득수준에 따라 지역별 객단가
격차가 커 판촉전략이나 상품 구성 등을 점포별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