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네티즌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OB맥주, 두산경월, 두산씨그램, 두산백화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상반기중 인터넷 홈페이지를 잇달아 개설했다.

특히 인터넷에 첫발을 디딘 이점을 살려 회사 이름을 사용한 주소 뿐
아니라 "WINE"(두산백화), "WHISKY"(두산씨그램), "SOJU"(두산경월) 등
주류 명칭을 주소로 삼아 주종별 정보를 원하는 네티즌을 자연스럽게 자사
홈페이지로 끌어들였다.

이에 맞서 진로쿠어스맥주도 이달 들어 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조선맥주는 올 가을께 하이트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을 위해 전문 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들 주류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각종 술과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뿐아니라 TV 광고를 동화상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퀴즈, 광고 카피 공모,
인터넷 모델 선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류업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개설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최근 컴퓨터
세대가 주류소비를 주도하고 있고 <>쌍방향 교류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손쉽게 수렴할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OB맥주 관계자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젊은이들은 제품에 대한 의견을
매우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밝히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면서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해 친숙해진
소비자들은 특정 제품의 매니아가 되는 경향도 높아 판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