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잃을게 없다"며 덤벼드는 사람처럼 무서운게 없다.

어떠한 엄포와 협박도 통하지 않는다.

절망속에서 토해내는 힘은 기세등등한 상대방을 질리게까지 만든다.

4개월만의 고객예탁금 3조원 붕괴로 투자자들은 이제 뺏길게 없어진 것
같다.

잇따른 대기업 부도와 동남아 외환 위기, 엔화 하락 등으로 지친 증시가
더이상 내줄 것은 없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말한다.

벼랑끝으로 내몰린 주식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