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롯데월드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설의 구내 점포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 각종 소비재를 2배이상 비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점포에서는 유통마진을 7배나 많이 남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5일 전국 다중시설 내부 점포 34개소를 대상으로 음료
과자 빙과 스낵 필름 1회용카메라 등 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중 평균 유통가격과 비교한 가격지수(1백 기준)는 김포국제공항 여객
청사 매점이 2백1로 가장 높았고 <>롯데월드어드벤처 1백86 <>서울 씨네
하우스 1백60 <>서울대공원 1백43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1백4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통마진 차이는 더욱 커 롯데월드 어드벤처안의 점포는 시중의
7.5배 <>김포국제공항 여객청사 6.4배 <>씨네하우스 5.0배 <>잠실 야구장
3.7배 등으로 드러났다.

한편 시설별 가격지수를 보면 극장이 1백41로 가장 높았고 <>놀이시설
1백40 <>체육시설 1백37의 순이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다중시설 구내 매점의 물품가격이 이처럼
비싼 것은 고액의 임대료를 상품가격에 전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