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마인드 도입을 더욱 확산해 구를 주식회사형태로 운영하겠습니다"

최근 경제협력차원에서 중국 내몽고성을 다녀온 진진형 관악구청장은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영마인드 도입을 강조한다.

25개 구청에서 23위에 불과한 관악구 재정자립도를 적어도 10위안에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서다.

이번 방문으로 상호협력의 기반을 닦고 이달부터 구청내에 "대중국 통상
활동 지원상담창구"를 운영하는 것도 이래서다.

"시작부터 모든 사업을 다 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재정자립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구청장은 이를 위해 구내 10곳의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01년이면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알려진 신림동 봉천동 일대가
3만5천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구 이미지를 바꿀수 있을 뿐아니라 주택보급률도 50%에서 75%까지
올라갑니다.

더욱이 세수도 2백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개발사업뿐만 아니다.

상업지역 개발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도 기획하고 있다.

"낙후된 곳으로 알려져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편이죠.

하지만 공사중인 관악로 약수로 신림로 등 주변 5개 도로 확장이 마무리되면
유력한 상권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이 재개발사업과 상업지역 개발을 통한 세수증대외에도 진구청장은
세외수입쪽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있다.

관악구가 관악산이나 낙성대를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구청내 각 과마다
수익사업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래서다.

구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구민 복지.

진구청장은 도서관 문화원 복지시설센터 건립 등 각종 주민편의를 위한
사업추진에 한창이다.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조달청 비축계획국장을 거치는 등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진구청장은 "주민서비스를 중시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행정의
경쟁력을 높이는 자치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