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에 이은 신용공황조짐으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5단체 부회장들이 5일 비공개리에 회동,그 배경과 논의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병두 전경련, 김효성 대한상의, 조남홍 경총, 이원택 기협중앙회부회장
등 경제단체 상근부회장 4명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강남 포스코빌딩내
일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유득환 무협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각 경제단체를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있는 상근부회장들은 평소에도 자주
오찬이나 조찬을 함께 하면서 경제현안에 대해 협의해 왔으나 휴가철인
8월초에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노사분규 등 주요 경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상근부회장들이 만나
의견을 조율한 뒤 경제5단체장 회의를 가졌던 예에 비추어 볼 때 빠르면
최종현회장이 귀국하는 이달말께 경제5단체장 회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상근부회장들은 이날 만찬 회동에서 우리 경제가 자칫하면 공황을 불러올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리해고 등 고용조정 촉진 <>금융시장 안정화를 통한 고금리 해소
방안 등을 토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