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사업자가 확정되는 대구민자발전소 건설을 위해 업체들이 활발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만5천평규모에 총 사업비 6천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을 위해 동아건설 유공 동부건설 현대중공업 등이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부지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지역의 만성적인 저전압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안정된 수익은 물론 발전사업권 확보에 따른 추가공사 수주의 이점도 있어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동아건설은 고령군지역에 부지를 물색해 계약단계에 있으며 유공은 쌍용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달성군 구지공단 쌍용자동차 부지에 건설을 추진중이다.

동부건설은 한국중공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고령군 선남면 용신리에
부지를 확보했고 현대중공업도 구지공단 이나 고령지역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LG에너지도 사업참여를 방침을 정하고 있으며 세부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사업에는 청구 우방 등 지역의 건설업체들과 대구도시가스 등에
서도 컨소시엄 참여형태로 사업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한전 경북지사의 이동희기획실장은 "민자발전소 수주업체는 턴키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어 관련기술 축적은 물론 국내외
대형공사 수주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대구민자발전소는 45만k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2기로 2003년과 2004년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는 11월경 사업신청서 접수를 거쳐 금년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