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상장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던 한국전자가 올 결산기(98년 3월)에 큰 폭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전자 관계자는 "올들어 동남아지역으로의 전자기기 수출이 12~14%
가량 늘어남에 따라 매출액이 매월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어 올해 매출목표인
4천3백억원을 무난히 달성하고 큰폭의 흑자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현재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지역으로 수출되지만 전부 달러화 결제여서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동서증권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의 화폐가치 하락이 이들
국가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중간제 수출이
많은 한국전자에는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1백10%나 증가했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등 판매관리비가
줄어들어 경상이익 규모가 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은 1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