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6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에서 4자회담 예비회담을
열어 본회담 개최시기와 대표수준을 논의, 본회담을 "예비회담 종료후 6주
이내"에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예비회담이 이번 한번으로 끝날 경우 4자회담은 9월 중순께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4개국 대표들은 또 본회담에 참석할 대표단의 수준과 관련, 4개국 외무
장관이 "참석 가능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무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외무장관이 임명하는 고위 대표가 회담에 참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4개국 대표들은 그러나 회담시기 및 대표수준을 포함해 <>본회담 장소
<>회의 운영절차 <>의제문제 <>기타 관심사항 등 5개항이 일괄타결되기
전까지는 이같은 합의를 잠정적인 안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주한미군철수 문제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정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 및 주한미군철수 문제가 병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남북간 화해 지지를 천명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 평화
통일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는 요지의 기조발언을 했다.

4개국 대표들은 6일 이틀째 회의를 열어 본회담 장소와 운영절차, 의제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북한측이 주한 미군철수문제를 본회담 의제로 채택할 것과
식량지원과 경제제재완화를 거듭 요구해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