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설이 미국 달러화를 초강세로
몰고 갔다.

달러당 일본엔화환율은 6일 1백19.52엔까지 올랐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5일 독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를 낮출지도 모른다는 분석으로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마르크화에 대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당 독일 마르크화 환율은 장중한때 1.8832마르크를 기록, 지난
89년 10월13일(1.9140마르크)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달러화는 또 스위스프랑화에 대해서도 1.5373프랑을 기록, 93년 8월 12일
(1.5376프랑)이후 4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유럽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쳐 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한때 1백19.52엔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13일의 1백19.65엔이후 최고치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사카키바라 일본대장성 국제담당차관이 달러화가
1백20엔까지 오른다면 정부가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대답한 것이 1백20엔선을 방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