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와 휴양지로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괌은 미국 영토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태평양상의 작은 섬.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2천5백60km 떨어져 있다.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가장 큰 섬인 괌은 전체 5백50평방km
영토의 3분의1이 미군기지로 사용되고 있다.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예정지인 아가냐는 괌의 수도로 아가냐 국제공항은
아시아와 북미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중심지로서 태평양 지역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공항중 하나.

그러나 낮시간대에는 미국 해군기가 주로 이착륙하고 항공기는 자정부터
새벽 5시사이에 이용한다.

이용승객은 매월 30만명정도.

여행 자유화가 실시된 지난 89년부터 한국인 여행자가 몰리기 시작해
3박4일에 2백99만9천원짜리 저가상품이 등장한 지난 94년부터는 내국인이
연간 10만명 이상 찾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여행객들이 미국 유럽 등으로 발을 돌리면서 연간
7만명선으로 줄어들었다.

괌은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지점인 니미츠 힐은 2차대전 막바지에 체스터
니미츠 미해군 대장이 일본군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시설물을 설치한
곳으로 바위가 많은 정글지대에 위치해 있다.

대한항공은 주 13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7회 운항중이며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 특별취재반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