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가 부도유예 조치에도 8일 예정대로 브라질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나선다.

아시아자동차는 연산 6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키로
하고 김승안부사장등 관계자들과 협력업체 대표단을 기공식에 참석토록
현지에 파견했다.

8일 열릴 브라질공장 기공식에는 훼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스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아시아의 브라질 대리점인 AMB사의 워싱턴 로페스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자동차가 이날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브라질 공장은 99년10월 완공돼
타우너 연3만6천대, 토픽 2만4천대 등 6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2000년까지는 생산능력을 1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는 이 공장의 지분 51%를 확보해놓고 있으며 AMB사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이 회사는 실질적인 아시아의 자회사다.

아시아는 현금 출자가 아닌 기술지도 대가로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공장 건설에는 모두 5억달러가 투입되나 90%는 브라질개발은행이,
나머지 10%는 공장이 들어서는 바이아주에서 장기저리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공장부지는 바이아주가 무상으로 지원해준 상태다.

아시아자동차 관계자는 "브라질공장은 일개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사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치의 오차 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
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