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이 타는 보험금이 이용 여행사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 피해자 가운데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을 이용,탑승 한 사람은 16개여행사에 1백50여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여행사는 통상적으로 여행경비에 여행자보험료를 포함시키고 있어
피해자는 이 보험으로부터 보험금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여행사가 가입한 여행자보험의 보상액수가 달라 희생자유족
들과 여행사간에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

국내여행사들이 가입한 여행자보험은 보상액수가 2천만원,3천만원,5천만원,
1억원 등 네종류가 있다.

일반여행업체 11개사 가운데 롯데관광개발 한진관광 동아항공 한국관광
여행사 누비라여행사 등 5개여행사와 국외여행업체가운데 쌍용항공 등
모두 6개여행사가 1억원짜리 여행자보험에 든 것으로 확인됐다.

온누리여행사 씨에프랑스 조이월드 월드팩은 5천만원, 계명여행사 자유
여행사 허니문여행사 오아시스항공 등은 3천만원, 실버관광은 2천만원짜리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

이들 여행사 가운데는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1억원의 해외여행보험에
들어준다고 유인물을 돌린뒤 3천만원이나 5천만원짜리 보험에 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