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고급양주시장 : 위스키 '윈저' '임페리얼'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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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위스키 선두자리를 놓고 진로와 두산씨그램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곳은 두산씨그램.
두산씨그램은 절치부심끝에 지난4월 자사의 윈저프리미어를 1위브랜드로
끌어올렸다.
윈저프리미어는 지난 4월 11만1천상자(4.2l 기준)로 임페리얼클래식을
따돌렸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11만2천상자, 13만1천7백상자가 팔려 선두자리를
굳혔다.
시판 3년만의 일이다.
두산씨그램의 정상탈환은 오피니언 리더를 겨냥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과
안정적인 위스키원액 공급선의 확보를 바탕으로 한다.
윈저프리미어는 충분한 위스키원액 보유량을 바탕으로 임페리얼과 딤플의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된 지난 2.4분기중 단숨에 선두브랜드의 자리로
뛰어올랐다.
반면 진로와 조선맥주는 이기간중 원액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
확대에 실패했다.
특히 조선맥주의 딤플은 15년산 원액공급이 중단되면서 병을 감싸고있던
금색 그물망을 제거하고 출고가격도 5%가량 저렴한 12년산 딤플을 대체
생산하고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진로의 추격도 만만치않다.
진로의 임페리얼클래식은 7월들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한달간 12만6천상자가 팔려 1위자리로 복귀했다.
윈저프리미어의 3개월천하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진로는 지난 6월말까지 임페리얼은 59만7백상자,윈저는 51만8천7백상자가
각각 팔려 지난상반기 전체판매물량을 따져봐도 임페리얼이 고급양주의
최강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진로는 지난 5월부터 원액발주물량을 늘리고있어 올 여름이 지나면
공급물량이 늘어 선두자리유지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맥주의 딤플은 12년산으로 대체됐지만 15년산 딤플에 비해 맛과 향에
있어 손색이 없고 세계적인 메이저 위스키회사인 UDV(United Distillers and
Vintners)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있다.
UDV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딤플의 판매증가세는 하반기들어 가속도가
붙기시작했으며 윈저와 임페리얼을 바짝 추격하고있다.
조선맥주는 올해 딤플판매목표를 당초보다 30만상자 많은 1백50만상자로
늘려잡았다.
두산씨그램은 고급양주시장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12년산 미만)
양주시장을 포함한 전체 양주시장 점유율은 지난 상반기중 오히려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6월말 현재 양주시장 점유율은 두산씨그램이 55.2%, 진로 27.2%,
조선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씨그램의 경우 5.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진로와 조선맥주는 각각 2%포인트, 23.3%포인트씩 증가했다.
이처럼 두산씨그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국내 스탠더드급
양주시장이 몰락한 탓이다.
즉 국내 위스키시장이 프리미엄급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두산씨그램의
패스포트와 썸싱스페셜 등 스탠더드급 위스키 판매량이 지난 상반기중
브랜드별로 최고 20%까지 감소했다.
이에비해 스탠더드위스키 비중이 낮은 진로와 조선맥주는 별다른 타격이
없다.
국내 양주시장을 둘러싼 주류3사의 치열한 접전이 계속 되고있는 가운데
수입위스키의 국내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양주시장 판도변화의 새로운
복병이 되고있다.
수입위스키는 국내 주세체계의 모순에 편승,국산위스키에 파상공세를
펼치고있다.
수입위스키는 수입가에 주세등 세금이 부과되고있는 반면 국산위스키는
원가에 판매관리비 등 간접비가 포함된 금액에 주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따라 같은 양을 팔아도 국산위스키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확보할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위스키메이저들은 국산양주의 원료인 위스키원액 가격을
올리면서 자사제품가격은 제값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국내 위스키제조사들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불공정 게임을 벌이고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외국위스키사와 국내제조사간의 종속관계는 더욱 굳어지고
있으며 멀지않은 장래에 국내 양주시장은 해외브랜드들의 각축전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곳은 두산씨그램.
두산씨그램은 절치부심끝에 지난4월 자사의 윈저프리미어를 1위브랜드로
끌어올렸다.
윈저프리미어는 지난 4월 11만1천상자(4.2l 기준)로 임페리얼클래식을
따돌렸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11만2천상자, 13만1천7백상자가 팔려 선두자리를
굳혔다.
시판 3년만의 일이다.
두산씨그램의 정상탈환은 오피니언 리더를 겨냥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과
안정적인 위스키원액 공급선의 확보를 바탕으로 한다.
윈저프리미어는 충분한 위스키원액 보유량을 바탕으로 임페리얼과 딤플의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된 지난 2.4분기중 단숨에 선두브랜드의 자리로
뛰어올랐다.
반면 진로와 조선맥주는 이기간중 원액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
확대에 실패했다.
특히 조선맥주의 딤플은 15년산 원액공급이 중단되면서 병을 감싸고있던
금색 그물망을 제거하고 출고가격도 5%가량 저렴한 12년산 딤플을 대체
생산하고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진로의 추격도 만만치않다.
진로의 임페리얼클래식은 7월들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한달간 12만6천상자가 팔려 1위자리로 복귀했다.
윈저프리미어의 3개월천하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진로는 지난 6월말까지 임페리얼은 59만7백상자,윈저는 51만8천7백상자가
각각 팔려 지난상반기 전체판매물량을 따져봐도 임페리얼이 고급양주의
최강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진로는 지난 5월부터 원액발주물량을 늘리고있어 올 여름이 지나면
공급물량이 늘어 선두자리유지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맥주의 딤플은 12년산으로 대체됐지만 15년산 딤플에 비해 맛과 향에
있어 손색이 없고 세계적인 메이저 위스키회사인 UDV(United Distillers and
Vintners)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있다.
UDV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딤플의 판매증가세는 하반기들어 가속도가
붙기시작했으며 윈저와 임페리얼을 바짝 추격하고있다.
조선맥주는 올해 딤플판매목표를 당초보다 30만상자 많은 1백50만상자로
늘려잡았다.
두산씨그램은 고급양주시장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12년산 미만)
양주시장을 포함한 전체 양주시장 점유율은 지난 상반기중 오히려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6월말 현재 양주시장 점유율은 두산씨그램이 55.2%, 진로 27.2%,
조선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씨그램의 경우 5.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진로와 조선맥주는 각각 2%포인트, 23.3%포인트씩 증가했다.
이처럼 두산씨그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국내 스탠더드급
양주시장이 몰락한 탓이다.
즉 국내 위스키시장이 프리미엄급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두산씨그램의
패스포트와 썸싱스페셜 등 스탠더드급 위스키 판매량이 지난 상반기중
브랜드별로 최고 20%까지 감소했다.
이에비해 스탠더드위스키 비중이 낮은 진로와 조선맥주는 별다른 타격이
없다.
국내 양주시장을 둘러싼 주류3사의 치열한 접전이 계속 되고있는 가운데
수입위스키의 국내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양주시장 판도변화의 새로운
복병이 되고있다.
수입위스키는 국내 주세체계의 모순에 편승,국산위스키에 파상공세를
펼치고있다.
수입위스키는 수입가에 주세등 세금이 부과되고있는 반면 국산위스키는
원가에 판매관리비 등 간접비가 포함된 금액에 주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따라 같은 양을 팔아도 국산위스키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확보할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위스키메이저들은 국산양주의 원료인 위스키원액 가격을
올리면서 자사제품가격은 제값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국내 위스키제조사들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불공정 게임을 벌이고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외국위스키사와 국내제조사간의 종속관계는 더욱 굳어지고
있으며 멀지않은 장래에 국내 양주시장은 해외브랜드들의 각축전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