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그룹이 회장을 임창욱 현회장에서 전문경영인인 고두모 대상공업
(전 세원)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8일 미원그룹은 사장단회의를 개최, 임창욱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고두모 사장을 그룹회장으로 선임, 오는 11일 이.취임식을 갖기로했다고
발표했다.

임창욱 회장은 앞으로 임대홍 창업회장, 임성욱 부회장등 대주주와
원로경영인들로 구성되는 경영자문위원회 멤버로 경영자문및 중대사항
결정에만 참여하며 전반적인 그룹경영은 고 신임회장등 전문경영인들이
맡게된다.

미원그룹은 이로써 실질적인 전문경영인체제로 들어서게 됐으며 임창욱
회장은 회장취임 10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미원그룹은 임창욱 회장이 주도해온 비전문사업 매각, 계열사 통폐합 등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미래지향적인 그룹경영을 위해 전문경영인
출신의 새회장을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신임회장은 오는 11월1일 (주)미원이 대상에 공식 흡수통합될 때까지
대상의 사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