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예스터데이"의 여주인공 승혜역을 맡은 김소연(18).

극중에선 성숙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실제로 만나면 "뜻밖에" 청순
발랄하다.

"전부터 가슴 찡한 사랑을 하는 여주인공역을 꿈꿔 왔어요"

극중 승혜는 가난하게 자랐지만 꿋꿋하고 자의식이 강한 인물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남자 영호 (이종원)와 민수 (이성재) 사이에서 갈등한다.

영호를 사랑하지만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간 그를 용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잊지도 못하는 비련의 줄리엣.

"실제보다 나이 많은 역을 맡아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연기하면서
특별히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일산동고에 재학중인 그는 94년 SBS 청소년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그동안 "신고합니다" "도시남녀" "가슴을 열어라" 등에 출연했고 영화
"체인지"에서는 남학생의 영혼이 들어가 천방지축이 되는 여고생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3월부터는 "MBC 인기가요 베스트50"의 MC를 맡아 또다른 "끼"를 보여주고
있다.

"늘 예의바르고 자만하지 않는 연기자가 될게요"

주위의 관심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