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트화 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우리나라는 적어도 2억~3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상당한 자금을 태국에 긴급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원은 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기구와 일본등 아시아 인근국가들이
참여하게 될 1백50억달러에 이르는 국제적 지원에 대한 분담금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

10일 재정경제원은 우리나라 일본 싱가포르등 아시아역내 국가와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등 국제기구가 태국 바트화 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회의를 11일 도쿄에서 개최한다고 밝히고 이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쌍무
방식에 의한 지원액을 상당액 분담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외에 역내국가들의 쌍무적
방식에 의한 지원분담 비율도 토의되며 최종적으로는 도쿄회의에 이어
개최될 IMF이사회에서 국가별 분담금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국가별 분담금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일정한 금액을 분담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원금에 대한 이자는 리보 또는 미재무부 증권의 실세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외국의 통화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94년 멕시코의 페소화위기 당시에는 미국이 2백억달러를 지원한
것을 비롯 IMF가 1백78억달러, 국제결제은행이 1백억달러, 캐나다와 남미
인근 국가들이 20억달러 등 모두 5백억달러가 지원됐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