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능인력에 컴퓨터 등
첨단기기 활용능력을 높이는게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기능올림픽 참가선수단에 따르면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기능경기대회의 출제경향이 손기능측정 중심에서 컴퓨터나 기계 등
첨단기기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예를들어 목공부문의 경우 과거에는 손으로 하는 대패질 기술을
측정했으나 이번에는 기계로 깎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기계제도 역시 컴퓨터를 활용하도록 해 첨단기기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점 검증됐다.

김재석 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은 이에 대해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의 질도 변할 수 밖에 없다는 증거"라며 "국내 기능인 교육도 이같은
흐름에 따라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중 원형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신맹수씨는
10년만에 이 분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처리분야에서 동메달을 딴 박양호씨는 국내 첫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이번 스위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지난 8일
청와대를 방문, 김대통령을 접견했다.

한국선수단은 34개 종목에 35명의 선수가 출전, 금메달 10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나라별 성적은 스위스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3개)가 2위, 대만 (금메달 8개, 은메달 7개, 동메달 2개)이 3위, 프랑스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가 4위, 독일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이 5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