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섬우화] (189) 제5부 : 안나푸르나로 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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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신에게 전화를 넣고 싶었지만 할 말이 없다.
어제 너무 긴 통화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걱정이 마음에 걸린다.
전화가 도청된 것 같다는 것이다.
윤효상이 전화를 해서 이상한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골프코치 녀석이 나이 어린 계집애와 데이트하는 것을 봤다는 정보를
흘리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윤사장은 사람을 사서 지코치의 뒤를 미행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코치는 기분이 나빠져서 다른 여자에게 아이를 배게하고도 이혼을
안 해주면서 추악한 짓을 하고 있는 그에게 인간적인 울분을 느낀다.
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미아가 자기를 망보고 있어서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는데 까지만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그러나 미아가 새벽 세시에 습격해서 혼이 났고 아무리 애를 써도 처녀의
동굴로 들어설 수 없었다는 희한한 경험을 말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특이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를 가지기가 겁났고 영신 당신때문에 그녀를
결사적으로 가지지 않았다고 사실대로 설명할 수도 없는 아주 묘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특이하게도 남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신선한 추억거리인
것 같다.
나는 미아를 갖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의 처녀림을 횡단할뻔 했으나 더 이상 가지 않았다.
의지로 이겼다.
누가 그 말을 믿을 것인까? 그 부분만은 고백할 수 없다.
예민한 영신은 그의 숨소리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지만 지코치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은 단단히 믿을 수 있어서 더 이상 윤사장의 정보를
문제삼지 않기로 한다.
그녀는 상대를 의심하는 것처럼 치사하고 추해지는 것은 없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지코치를 한차원 높여놓는 것만이라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의 말씨나 행동은 전과는 많이 다르다.
골프연습장의 싸모님들이 지코치를 맛난 과일처럼 헐고 뜯고 심심풀이로
장난감처럼 말로 갖고 노는 농들을 많이 했지만 그녀는 그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은 부당하며 정말 그런 인생의 놀이개로서의 대접을 뒤집어엎어서
당당하게 성공한 젊은이로 완성시켜주고 싶다.
그를 반드시 안나푸르나의 고봉으로 올려놓을 것이다.
그가 자기와 살아보겠다고 적극성을 띠어서가 아니라 진정 하나의 당당한
직업인으로 대접을 받는 신분의 사나이로 만들어주고 싶다.
그러한 그녀의 소원이 은연중 지코치에게 전달이 되어서 지영웅은
그렇게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의 전화목소리와 대화의 내용에서 그녀는 그것을 느끼면서 즐겁고
행복해진다.
그녀는 먼 미래에 좋은 처녀가 있다면 그가 그녀와 결혼하고, 그래서
행복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남편의 치졸한 인격때문에 지코치가 걱정된다.
안나푸르나는 너무 멀고 너무 험한 산이다.
과연 지코치는 뜻대로 프로를 따고 안나푸르나 고봉에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
어제 너무 긴 통화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걱정이 마음에 걸린다.
전화가 도청된 것 같다는 것이다.
윤효상이 전화를 해서 이상한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골프코치 녀석이 나이 어린 계집애와 데이트하는 것을 봤다는 정보를
흘리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윤사장은 사람을 사서 지코치의 뒤를 미행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코치는 기분이 나빠져서 다른 여자에게 아이를 배게하고도 이혼을
안 해주면서 추악한 짓을 하고 있는 그에게 인간적인 울분을 느낀다.
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미아가 자기를 망보고 있어서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는데 까지만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그러나 미아가 새벽 세시에 습격해서 혼이 났고 아무리 애를 써도 처녀의
동굴로 들어설 수 없었다는 희한한 경험을 말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특이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를 가지기가 겁났고 영신 당신때문에 그녀를
결사적으로 가지지 않았다고 사실대로 설명할 수도 없는 아주 묘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특이하게도 남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신선한 추억거리인
것 같다.
나는 미아를 갖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의 처녀림을 횡단할뻔 했으나 더 이상 가지 않았다.
의지로 이겼다.
누가 그 말을 믿을 것인까? 그 부분만은 고백할 수 없다.
예민한 영신은 그의 숨소리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지만 지코치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은 단단히 믿을 수 있어서 더 이상 윤사장의 정보를
문제삼지 않기로 한다.
그녀는 상대를 의심하는 것처럼 치사하고 추해지는 것은 없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지코치를 한차원 높여놓는 것만이라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의 말씨나 행동은 전과는 많이 다르다.
골프연습장의 싸모님들이 지코치를 맛난 과일처럼 헐고 뜯고 심심풀이로
장난감처럼 말로 갖고 노는 농들을 많이 했지만 그녀는 그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은 부당하며 정말 그런 인생의 놀이개로서의 대접을 뒤집어엎어서
당당하게 성공한 젊은이로 완성시켜주고 싶다.
그를 반드시 안나푸르나의 고봉으로 올려놓을 것이다.
그가 자기와 살아보겠다고 적극성을 띠어서가 아니라 진정 하나의 당당한
직업인으로 대접을 받는 신분의 사나이로 만들어주고 싶다.
그러한 그녀의 소원이 은연중 지코치에게 전달이 되어서 지영웅은
그렇게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의 전화목소리와 대화의 내용에서 그녀는 그것을 느끼면서 즐겁고
행복해진다.
그녀는 먼 미래에 좋은 처녀가 있다면 그가 그녀와 결혼하고, 그래서
행복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남편의 치졸한 인격때문에 지코치가 걱정된다.
안나푸르나는 너무 멀고 너무 험한 산이다.
과연 지코치는 뜻대로 프로를 따고 안나푸르나 고봉에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