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한솔CS클럽등이 지난해부터 인터넷쇼핑몰을
잇달아 개설했으나 해외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면치 못하고있다.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인터넷쇼핑업에 뛰어든 한솔CS클럽과 신세계백화점
의 경우 지금까지 해외로부터 단 1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아직까지 한글판쇼핑몰만 인터넷상에 개설했을뿐 영문
판을 만들지도 않은 상태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한글판 인터넷쇼핑몰도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문판을 만들기에는 아직 벅찬 상태라며 당분간 영문판
은 제작하기 힘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업체는 또 해외주문을 받기위해 필수적인 배달체계조차 구축하지
못하고있어 설사 주문을 받더라도 제때에 배달조차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해 9월 인터넷쇼핑몰을 개설,상품판매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까지 11개월 동안 해외매출액이 3천3백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14억
3천만원의 2.3%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해외거주동포들이 국내에 있는 부모와 친지들을 위해 선물하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인 수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아직까지 인터넷상의 상거래가 결제수단이 불편하고 국가별 관
세등에 차이가있어 본격적인 수출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하고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