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가입자와 비상장법인 고객의 이탈을 막아라''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는 아날로그가입자와 보증보험제를
아직까지 이용할 수 없는 비상장법인의 이탈을 막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속을 태우는 이유는 PCS(개인휴대통신)업체들이
1백90여만명에 달하는 아나로그가입자와 전국적으로 30만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비상장법인 고객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

이 회사는 홀대를 불평하고 있는 아날로그가입자와 보증보험제를 이용할
수 없는 비상장법인 고객들이 PCS업체들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경우 대거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에따라 아날로그가입자를 붙잡는 방안으로 오는 11월께
발신과 수신외에 간단한 기능을 가진 보급형 디지털 이동전화기를 개발,
저렴한 가격으로 아날로그 이동전화기와 교체해줄 계획이다.

또 지난 7월9일부터 실시된 보증보험제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비상장
법인에 대해서도 조만간 전면적으로 보증보험제를 실시해 차액을 환불해줄
방침이다.

비상장법인의 경우 상장법인과는 달리 지금까지 보증금 20만원을 납부
해왔다.

SK텔레콤은 당초 사용하고 있는 회선수에 관계없이 3회선에 대해서만
보증보험제를 실시해 차액을 돌려줄 방침이었으나 반발이 예상돼 이를
철회했다.

어쨌든 신세기통신과 PCS 3사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SK텔레콤이
아날로그가입자와 비상장법인의 고객을 얼마나 지켜낼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