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플랜트와 기계류등을 리스나 할부로 수출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에 이어 (주)대우와 (주)선경이 해외에
할부금융자회사를 설립, 바이어에게 구매금융을 제공하면서 해외시장을
넓혀가는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주)대우는 지난 4월말 브라질 상파울로에 중장비 판매와 임대를 담당할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합작파트너는 현지 중장비 딜러인 떼마떼라.

대우는 지난 5월 중국의 심양에도 같은 기능의 법인을 설립하기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주)대우는상하이에도 이같은 회사를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대우(상하이)
기계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주)선경도 지난 4월말 인도네시아에 종합금융회사를 설립,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 종합상사중 처음으로 미국 시카고에 삼성파이낸스
코퍼레이션을 세우고 할부금융서비스에 나섰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이 시카고법인을 통해 굴삭기지게차 포크레인등
특수차량에 대한 구매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현지금융회사를 통한 수출확대방안을 마련중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선진국에선 중공업제품을 신용장보다는 리스방식으로
수입하고 있기때문에 해외에금융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제 필수적인
추세"라고 진단한다.

한편, 우리보다 앞서 이 분야의 영업을 활성화해온 일본의 경우 부실채
권으로 고전하는 사례가 많아 리스크대응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