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금리자유화이후] 하나은행 "실속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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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금리자유화로 인해 현재까지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는 은행은
하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발 시중은행들은 기존의 저축예금이 이탈해 MMDA(시장금리부 수시
입출식 예금)의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양상이어서 은행수지에 심각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수퍼플러스통장"이란 MMDA를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9일까지 6천8백82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개인대상 MMDA만도 4천6백34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하나은행은 특히 이기간중 기존의 저축.자유저축예금 수신고가 7백73억원
감소하는데 그치도록 방어, 가장 실속있는 장사를 했다.
한미 보람은행등도 고금리를 무기삼아 2천5백억원이 넘는 수신고를
나타냈다.
이는 종전의 저축.자유저축예금 잔고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한 은행이
수년간에 걸쳐 끌어들인 자금을 불과 한달만에 흡수한 셈이다.
후발은행들은 특히 내부자금이동이 적어 적잖은 운용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발은행에게 MMDA는 그야말로 "계륵"에 해당한다.
MMDA를 안 팔자니 자금이탈이 눈에 보이고 MMDA를 내놓으니까 저금리에
묶여 있던 내부자금이 고금리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MMDA 판매시기가 급여대량 이체시기와 결합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MMDA 수신고의 절반가량이 내부자금이었던 것으로 분석
된다.
이로인해 국민은행은 MMDA 판매로 올해만 5백억원가량의 손해를 볼 전망
이다.
이같은 현상은 상업 한일 조흥등 다른 선발은행에서도 비슷하게 목격된다.
관계자들은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MMDA가 자칫 전통적인 은행서열마저
뒤흔드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
하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발 시중은행들은 기존의 저축예금이 이탈해 MMDA(시장금리부 수시
입출식 예금)의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양상이어서 은행수지에 심각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수퍼플러스통장"이란 MMDA를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9일까지 6천8백82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개인대상 MMDA만도 4천6백34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하나은행은 특히 이기간중 기존의 저축.자유저축예금 수신고가 7백73억원
감소하는데 그치도록 방어, 가장 실속있는 장사를 했다.
한미 보람은행등도 고금리를 무기삼아 2천5백억원이 넘는 수신고를
나타냈다.
이는 종전의 저축.자유저축예금 잔고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한 은행이
수년간에 걸쳐 끌어들인 자금을 불과 한달만에 흡수한 셈이다.
후발은행들은 특히 내부자금이동이 적어 적잖은 운용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발은행에게 MMDA는 그야말로 "계륵"에 해당한다.
MMDA를 안 팔자니 자금이탈이 눈에 보이고 MMDA를 내놓으니까 저금리에
묶여 있던 내부자금이 고금리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MMDA 판매시기가 급여대량 이체시기와 결합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MMDA 수신고의 절반가량이 내부자금이었던 것으로 분석
된다.
이로인해 국민은행은 MMDA 판매로 올해만 5백억원가량의 손해를 볼 전망
이다.
이같은 현상은 상업 한일 조흥등 다른 선발은행에서도 비슷하게 목격된다.
관계자들은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MMDA가 자칫 전통적인 은행서열마저
뒤흔드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