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는 죽지 않는다. 또한 사라지지도 않는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열풍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오는 16일로 사망 16주기를 맞은 가운데 곳곳에서 엘비스 리바이벌 붐이
일고 있는 것.

시카고 일부 상점 점원들이 일제히 엘비스 차림으로 손님을 맞는가 하면
라스베이거스에는 여자 엘비스, 동성애 엘비스 등 "유사 엘비스"들까지
등장했다.

그의 멤피스 자택에는 엘비스 숭배자들이 개미떼처럼 몰려들어 엘비스 상표
티셔츠 찻잔 귀고리 열쇠고리 등을 사가기 바쁘다.

콘서트 무도회등 그를 추모하는 행사도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다.

덕분에 그의 이름과 이미지의 독점사용권을 확보하고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
재단의 매출은 연간 1천5백만달러를 웃돌 정도.

물론 엘비스의 꺼질 줄 모르는 인기뒤에 재단측의 치밀한 우상화 전략이
버티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