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IGSID 졸업반 부부 변종원/이지연씨..우린 '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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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후 한동안 경험을 쌓은 뒤에 둘이서 산업디자인전문회사를 차리고
싶습니다. 부부만큼 팀워크가 잘맞는 팀이 어디 있겠어요"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GSID) 졸업반인 변종원(28).이지연(27)씨 부부.
이들은 방학인 요즘도 꽤 바쁘다.
낮에는 종로의 모영어학원에서 토익(TOEIC)시험 준비를 하고 시간나는대로
졸업작품 아이디어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혼이라 데이트도 빼놓을순 없다.
올해초 결혼한 이들에겐 지난 몇달이 꿈만 같았다.
변씨 부부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넉달간 교환학생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함께 연수를 받았다.
이 기간동안 주말을 이용해 디자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프랑스등 유럽
여러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다.
상점에 재고가 없어 독일에서 이탈리아까지 두번이나 기차를 타고가 산
아르테미데사(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업디자인회사)의 전등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 된 것은 이 때의 달콤한 추억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또 독일 연수중이던 지난 5월에는 영국포장연구소가 주최하는
유명한 포장디자인 공모전인 "스타팩 97(Starpack 97)"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부인 이지연씨는 대상에 이은 두번째 영예인 금상을, 변종원씨는 동상을
받은 것이다.
스타팩은 매년 전세계 2백여명의 학생들이 응모하는 국제 공모전으로 한국
학생으로서 상을 받은 것은 이들 부부가 처음이다.
두사람의 출품작은 모두 의료기기 분야였다.
이씨의 작품은 "위생 주사기와 항생제 병 일괄 포장" 이었고 변씨 것은
"의료용 정맥주사 플라스틱 필름백"이었다.
"앞으로 이 디자인을 상품화해볼 계획입니다"
작품 준비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을 돌며 이미 나와있는 제품들을 분석할
때는 관련 업계 사람들로부터 이미 좋은 물건들도 많이 나와 있는데 괜히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비아냥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당시 포장디자인 과목 지도교수이던 브라이언 프리슬리 교수님의
격려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를 갖고 도전해 보라며 공모전
참가를 추천하신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두사람은 대학원에 들어오기전 약간의 사회경험을 갖고 있다.
변씨는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뒤 산업디자인전문회사인
212디자인에서 2년 가까이 일했다.
이씨도 명지대 산업디자인학과를 나온후 1년정도 모기업의 디자인실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두사람 다 뭔가를 배운다는 느낌보다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때마침 문을 연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에 들어왔다고 한다.
"처음부터 좋았어요"
학과를 따라가기에 정신없이 바빴던 이들은 따로 사귈 틈은 없었다.
그래도 서로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늘 작업도 함께 했고 올해초 해외연수를
앞두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됐다.
변종원씨는 앞으로 전자제품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필립스사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알렉시처럼 저도 저만의 독특한
디자인 세계를 갖고 싶습니다"
한편 이지연씨는 플라스틱 소품을 만드는 금형디자인을 좋아한다.
"앞으로 저희 회사를 차리더라도 이 분야를 해 볼 생각입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
싶습니다. 부부만큼 팀워크가 잘맞는 팀이 어디 있겠어요"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GSID) 졸업반인 변종원(28).이지연(27)씨 부부.
이들은 방학인 요즘도 꽤 바쁘다.
낮에는 종로의 모영어학원에서 토익(TOEIC)시험 준비를 하고 시간나는대로
졸업작품 아이디어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혼이라 데이트도 빼놓을순 없다.
올해초 결혼한 이들에겐 지난 몇달이 꿈만 같았다.
변씨 부부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넉달간 교환학생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함께 연수를 받았다.
이 기간동안 주말을 이용해 디자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프랑스등 유럽
여러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다.
상점에 재고가 없어 독일에서 이탈리아까지 두번이나 기차를 타고가 산
아르테미데사(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업디자인회사)의 전등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 된 것은 이 때의 달콤한 추억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또 독일 연수중이던 지난 5월에는 영국포장연구소가 주최하는
유명한 포장디자인 공모전인 "스타팩 97(Starpack 97)"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부인 이지연씨는 대상에 이은 두번째 영예인 금상을, 변종원씨는 동상을
받은 것이다.
스타팩은 매년 전세계 2백여명의 학생들이 응모하는 국제 공모전으로 한국
학생으로서 상을 받은 것은 이들 부부가 처음이다.
두사람의 출품작은 모두 의료기기 분야였다.
이씨의 작품은 "위생 주사기와 항생제 병 일괄 포장" 이었고 변씨 것은
"의료용 정맥주사 플라스틱 필름백"이었다.
"앞으로 이 디자인을 상품화해볼 계획입니다"
작품 준비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을 돌며 이미 나와있는 제품들을 분석할
때는 관련 업계 사람들로부터 이미 좋은 물건들도 많이 나와 있는데 괜히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비아냥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당시 포장디자인 과목 지도교수이던 브라이언 프리슬리 교수님의
격려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를 갖고 도전해 보라며 공모전
참가를 추천하신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두사람은 대학원에 들어오기전 약간의 사회경험을 갖고 있다.
변씨는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뒤 산업디자인전문회사인
212디자인에서 2년 가까이 일했다.
이씨도 명지대 산업디자인학과를 나온후 1년정도 모기업의 디자인실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두사람 다 뭔가를 배운다는 느낌보다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때마침 문을 연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에 들어왔다고 한다.
"처음부터 좋았어요"
학과를 따라가기에 정신없이 바빴던 이들은 따로 사귈 틈은 없었다.
그래도 서로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늘 작업도 함께 했고 올해초 해외연수를
앞두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됐다.
변종원씨는 앞으로 전자제품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필립스사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알렉시처럼 저도 저만의 독특한
디자인 세계를 갖고 싶습니다"
한편 이지연씨는 플라스틱 소품을 만드는 금형디자인을 좋아한다.
"앞으로 저희 회사를 차리더라도 이 분야를 해 볼 생각입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