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식을 키우는 만큼 어린이문제에 대해서는 늘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패션쇼를 할 때마다 수익금 일부를 떼어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써온 것도
그 때문이죠"

18~20일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낙도어린이 영어교육기재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자선바자회"를 여는 안윤정(주) 앙스모드대표는
어린이나 청소년 문제에 관한 한 내일 남의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잖느냐고
말했다.

세계화시대를 맞아 영어 조기교육붐이 한창인데도 불구하고 낙도
어린이들은 기본적인 교재조차 없다는 얘기를 듣고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패션바자회를 계획했다는 것.

가을신상품과 이월상품을 비롯, 사계절 의상을 모두 내놓아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 일체를 낙도어린이 돕기에 사용할 작정이다.

""앙스모드" 하면 의레 마담사이즈 옷만 연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 기성복을 시작할 때 중년부인들을 위한 패턴에 주력한 것이 그런
이미지를 심었나 봐요.

실제로는 젊고 날씬한 여성을 위한 디자인도 많습니다.

어머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입는 옷이지요"

안 대표는 75년 앙스모드를 설립, 그동안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회장과
여성경제인협회부회장을 지낸 패션계 중진.

현재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지난 7월엔 여성경영인에게
주는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전국의 앙스모드 매장은 18개.

98 봄여름시즌부터는 앙스모드 외에 고급 주문복을 지향하는 안윤정
부티크도 내놓을 계획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