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기법으로 살아있는 누에가 초록색 형광빛을 내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는 12일 해파리의 형광유전자를 도입한 형광
누에를 개발하는데 성공, 천연활성물질의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해파리의 초록색 형광유전자를 추출해 인체에 해가 없는 곤충
바이러스 유전자와 동시에 인공배양한 곤충세포에 주입해 만든 재조합
바이러스를 누에에 주입 증식시켜 살아있는 누에가 초록색을 내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은 천연활성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초기술로 활용범위가
넓어 동식물의 각종 균과 바이러스를 치료 예방하는 천연활성물질의 생산
및 사료첨가제용 항생제생산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전망이다.

잠사곤충연구소 유전공학연구실 강석우 박사는 "누에에서 찾아내 유전자
은행에 등록하고 특허출원한 2종의 새로운 유전자를 가지고 현재 항세균성
단백질 대량생산기술과 이를 활용한 생물농약개발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