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 상품 도입으로 하나 보람 한미 등
중소형 시중은행은 수익성이 개선되는 반면 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대형
시중은행과 국민 신한은행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MMDA상품 발매후 20여일만에 6천8백82억
원의 MMDA 수신을 유치한 반면 기존 자유저축예금 감소분은 7백7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MMDA 예금 증가로 인한 효과가 금리 인상부담보다 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람은행과 한미은행은 MMDA 수신고가 2천6백억원대로 저금리예금 감소
(7백80억원)에 따른 손실과 비슷한 규모이나 발매기간이 길어질수록 MMDA
수신이 증가해 은행수지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조흥 상업 한일 외환등 대형시중은행은 MMDA에 대한 소극적 대응으로
수신고가 크지 않은 반면 저금리예금 이탈은 계속돼 수익 악화가 예상됐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MMDA를 많이 유치했으나 저금리예금 감소폭도
늘어나 은행수지에 마이너스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박소영 연구위원은 "MMDA 신설로 제2금융권의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은행내 저금리상품의 수신도 줄어들게 되는 변수가
되고 있다"며 "기존예금 이탈분의 2~4배만큼 MMDA 수신이 늘어야 은행수지가
균형을 맞출수 있다"고 말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