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점포장급 간부 6백7명중 28%인 1백70명이 집단퇴직한다.

은행 중견간부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퇴직하기는 제일은행이 처음이다.

제일은행은 13일 경영합리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1,2급(부장및
부부장,고참차장) 간부 6백7명중 1백70명을 오는 18일자로 퇴직시키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이번에 고참간부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1급 87명,
2급 83명의 간부들이 명예퇴직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이번 조치로 연간 1백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현직 점포장은 지점장 45명과 출장소장 12명등 모두 57명에 달한다.

퇴직간부들에게는 정규퇴직금 외에 4년치 연봉의 80%를 특별위로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제일은행은 이같은 중견인력감축을 시발로 앞으로 3년간 총 1천1백명의
인력을 줄일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인력감축외에 국내점포7개를 통폐합하고 자구노력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은행도 자구차원에서 고참간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올들어 이미 8백94명의 인원을 줄였으나 이중 1,2급이상의
고참간부는 1백명미만에 불과, 점포장급 인력의 추가감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