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미술사가가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쓴 세계사.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종교 문화 과학 사상 등 인류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현대문명의 역사적 뿌리를 파악할 수 있게 썼다.

저자는 인류기원에서 1차대전까지를 다루면서 "행복을 누릴수 있는
권리"에 역점을 두고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대륙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보인 용감성과 잔인성을 함께 언급했다.

또 유럽인들이 자신들의 잔혹한 행위를 그리스도교를 위한 것이라고
합리화하는 장면 등 역사의 이면을 벗겨보인다.

그는 이성이 존중된 18세기 계몽사상시대야말로 "진정 새로운 시대"라고
보았다.

(에른스트 곰브리치저, 전2권, 자작나무, 각권 7천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