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상실에서 살아남는 법" (캐스린 키팅 저 안종설 역 새로운사람들)
중 "사랑의 치료사는 너무 많이 주지 않습니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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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하고 치료받는 관계속에서는 치료하는 자가 힘과 권위를 가지는 입장에
서게 됩니다.

사실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가장 숭고한 힘의 표현이지요.

너무 많은 것을 주거나 너무 오랫동안 줄 때는 받는 이로 하여금 계속해서
의존하게 하거나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는 것을 방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사랑의 치료사는 꼭 필요한 순간에 곡 필요한 것만을 줌으로써 상대방의
자립정신과 힘을 북돋워줍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욕구를 충족시켜 주며 고통까지 없애줄 책임은
없습니다.

단지 그 모든 것을 깊이있게 이해하려 할 뿐이지요.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