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후 일정한 전공이나 학과없이 임의로 과목을 수강하는 무전공
입학제가 오는 99학년도 입시 부터 첫선을 보이게 된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14일 오는 99학년도 부터 일부 신입생들을 학부
또는 계열과 상관없이 모집, 전공 제한 없이 임의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무전공 입학생 (University Student)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이한구 교무처장은 "다양한 학문을 습득한 다기능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무전공 대학생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게 됐다"며 "일단
총정원의 일정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오는 99학년도 입학전형에서 학과, 학부별 입학정원중 일부를
떼내 총정원의 5% 내외에서 전공의 제한을 받지 않는 "무전공 대학생"을
성적순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이들 무전공 대학생에게 1~2년간의 탐색 기간을 주어 자신의
소질과 능력,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