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 건설되는 한국전력공사의 원자력 발전소 5,6호기가
환경부로부터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와 지진감시시스템을 갖추도록
이행명령을 받았다.

환경부는 15일 한전이 3조1천9백47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착공,
2004년 6월에 준공예정된 5,6호기 원전에 대해 환경영향평가협의를 한 결과
지진에 대비해 내진설계를 하고 지진감시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원전운영시 온수및 오폐수를 방류, 인근 해양생태계와
어장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온배수 확산범위를 관측하고
해양생태계조사를 전담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온배수 저감방안을 시행하고 공업용수 취수로 인해 인근
농경지에 농업용수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원전 공사시 골재채취와 토사유출,흙먼지 발생등이 예상됨에
따라 토사유출을 막고 흙먼지 발생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통산부에 전달했다.

환경부는 또 원전건설에 따른 주민반발을 고려해 사후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때 지자체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아울러 발전소 주변에 체육공원을 조성해 보다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촉구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