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 거성산업 등 13개사는 투자자산을 과대평가하거나 법인세를
적게 계상해 순이익을 늘리거나 손실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증권감독원은 공인회계사의 재무제표 검토 결과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48억원이라고 발표한 보루네오가구는 투자자산을 5백52억원 과대평가해
실제로는 순손실 규모가 6백1억원이라고 밝혔다.

대손충당금을 1백41억원 적게 계상한 거성산업의 순손실 규모도 회사가
발표한 35억원이 아닌 1백76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양테크(36억원 적자->1백43억원 적자)
흥아해운(48억원 적자->96억원 적자)
진로인더스트리즈(39억원 적자->91억원 적자)
한국벨트(6억원 적자->58억원 적자) 등도
순손실규모가 늘어나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진도물산은 재고자산을 16억원 과대계상하고 대손충당금을 2억원
적게 계상해 실제로는 14억원 적자를 냈으나 4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으며 삼양식품과 두산기계도 공인회계사 검토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와함께 삼미특수강은 법인세를 1백54억원 적게 계상해 순이익 규모를
11억원에서 1백65억원으로 늘렸으며 동양백화점(10억원->6억원)
미래와사람(3억원->4천만원)도 이익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양은 유가증권을 과소평가해 순이익이 오히려 8억원에서 3억원으로
준 것으로 지적됐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