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세가격도 지난해보다 내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건설교통부가 조사한 "97년 하반기 주택가격 동향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안정국면에 접어든 집값은 후반기에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2년이후 5년간 하반기 기준으로 매년 집값이 평균 0.36%
씩 내렸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3월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유지하고 있
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특별한 집값 상승 요인이 없는 올해도 집값은
보합 또는 마이너스0.3~0.2% 사이의 변동률을 보이며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랜드등 부동산정보회사들도 "전반적인 보합세 지속"속에
국지적으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건교부는 본격 이사철인 8~9월에 일부 신도시를 중심으로 소폭상승을
보인뒤 10월부터는 내림세로 반전,하반기 전체적으로는 현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안정의 요인으로는 <>대기업의 잇단 부도유예조치등에 따른
경기 위축 <>미분양 아파트 증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난
심화등이 꼽혔다.

건교부는 특히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지난 87년과 92년에 집값이
각각 강보합및 5% 하락한 점을 들어 올 하반기 대통령선거가 집값
안정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