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촉매제와 전자부품재료로 쓰이는 팔라듐 국제가격이 러시아의
수출재개로 지난달초 잠시 떨어진후 이달들어 다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팔라듐 9월물은 지난주중 뉴욕시장에서 온스당 2백20달러대에서 거래돼
지난달 10일의 1백40달러선에 비해 불과 1개월만에 54%가량 폭등했다.

지난 주말들어서 오름세가 꺾이면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온스당
2백10달러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처럼 팔라듐국제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지난달
6개월만에 수출을 재개, 세계팔라듐공급에 숨통을 터 주었지만 공급부족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팔라듐시장전문가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에 비해 20t 가량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남아공의 팔라듐광산 근로자들이 임금과 근무여건을
둘러싸고 파업에 들어감으로써 가격상승을 부추겼다.

또 러시아가 지금은 수출을 재개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수출이 계속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가격상승의 잠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팔라듐공급의 70%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올상반기중 국내정정불안과
광산파업등으로 수출을 중단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제팔라듐가격이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반발로 다소
떨어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온스당 2백달러이상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