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부터 오름세를 지속하던 스테인리스강판 국제가격이 최근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국내가격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시차를 두고 국제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제가격의 지표로 사용되는 일본의 홍콩수출가격(CIF기준)중 대표품종인
니켈계 SUS304의 가격은 지난주 t당 약 1천7백달러를 기록, 지난 7월초에
비해 50달러(3%)가량 떨어졌다.

인천제철과 삼미특수강등 국내 스테인리스강판업체관계자들은 "앞으로
스테인리스강판 국제가격이 지난 1~2월의 t당 1천6백50달러까지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좀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4개월여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던 스테인리스강판 국제가격이
갑작스럽게 하락세로 반전된 것은 <>태국등 동남아국가들의 수요가 정체되기
시작한데다 <>세계최대 생산및 소비지역인 유럽의 재고가 점점 쌓이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태국의 통화위기가 확산되면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스테인리스강판수입물량 감소를 초래하고 있으며 덩달아
중국의 강판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업체의 공급확대가
수요증가분을 웃돌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과 프랑스의 스테인리스강판 재고는 지난 92년이후 최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