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입자본금보다 4배나 많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10배나 많은 순이익 발생,
매출 경상이익률 34%"

배합사료에 들어가는 성장촉진제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는 세원이 상반기중
라이신 가격의 폭등으로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7% 늘어난 2천1백97억원의 매출을 올려 순이익이 10배
증가한 5백43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24개 식품업체 전체 순이익(1천18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또 납입자본금(1백48억원)보다 4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세원의 유보율은 지난해말 4백78%에서 1천%로 껑충 뛰었고 13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5로 크게 낮아졌다.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라이신은 지난해 하반기 t당 2천5백~2천8백달러
에서 연초 3천5백달러로 뛰었고 5월초에는 5천달러를 넘었다가 현재 4천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황찬 과장은 라이신가격이 연말까지 3천달러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중 1천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세원은 오는 11월1일자로 미원과 합병, 회사이름을 대상공업주식회사로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

미원은 상반기중 3천3백62억원(11.4% 증가)의 매출에 38억8천만원(1백74%
증가)의 경상이익과 21억1천만원(1백8% 증가)의 순이익을 올렸다.

세원에 비하면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이익은 훨씬 적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