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이날 이글에서 더블보기까지를 넘나 들었다.

그의 말마따나 "정신적 실수"가 많았는지 기복이 너무 심했다.

이글 1개에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더블보기가 2개나 됐고 보기가
3개였다.

12번홀(파5-5백40야드)에서의 6m 이글퍼트는 4번홀(파4-4백60야드)
더블보기(러프-러프-벙커행으로 4온2퍼트)를 상쇄시키며 중간합계
2언더파로 여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17번홀에서 그린 에지근처의 러프에서 "스푼"으로 친 "그만의
서드샷"이 1m 정도 나가는데 그치며 다시 4온2퍼트 더블보기를 범했다.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16번홀에서 우즈는 핀까지 1백67야드를 남기고
나무와 나무사이에서 "6번아이언 커트샷"으로 의도적 훅을 구사, 3m버디를
잡으며 그의 천부적 재질을 과시하기도.

우즈는 이날 1오버파 71타에 합계 1오버파 2백11타의 공동 5위권.

그러나 선두와 8타차는 간격은 코스 성격상 "신들린듯한 골프"가
힘들다는 점에서 너무 크게 보이는 간격.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