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 특파원 ]

전경련이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 법대 산하 한국법연구소(소장
마이클 K영)에 통일된 한반도의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청사진 연구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컬럼비아대 법대의 노정호교수는 16일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의 용역을 받아 통일 이후 국가 건설의 전략과
방법 등을 광범위하게 제시하게 될 연구사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 연구 사업에 한국과 미국 독일 등 3개국의
법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 2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
통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독일 학자 6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연세대의 박길준 문정인 교수등 6명이, 미국에서는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마이클 영 교수겸 한국법연구소장 등
6명의 학자가 통일 이후 한국의 청사진 수립작업에 참가하고 있다.

노교수는 "앞으로 2년 정도 걸리게 될 이 연구사업은 독일과 한국등 3개국
의 분야별 전문 학자들이 모여 독일 통일의 교훈을 살려 우리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통일이 되든 통일 이후 국가건설에 필요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