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요즘은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 많아서인지 해외여행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조금만 신경쓰면 해외여행 경비를 알들하게 절약할수 있는 길이 많기 때문
이다.

<>우선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부여되는 신용카드 하나쯤을 갖고 있는게
좋다.

마일리지 제휴 신용카드로 각종 상품이나 항공기 티켓 등을 사면 결제금액에
비례해 마일리지 서비스를 받는다.

카드대금 결제시 1천원당 1마일씩이 마일리스 서비스로 적립되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 왕복 항공기 티켓 1백70만원을 보람 스카이패스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1천7백마일이 쌓인다.

물론 출국후 도착지까지의 항공기 탑승거리(약 1만1천9백마일)에 대해서도
추가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이중으로 마일리지 서비스(총 1만3천6백마일)를 받게 되는 셈이다.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면 무료항공권이 제공된다.

1만마일만 적립돼도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공짜로 얻을수 있다.

<>주거래은행을 찾아가 우대환율로 돈을 환전하고 여행자수표(TC)를 활용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은행들은 대부분 여름휴가철에 일정금액 이상을 환전시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통상 미화 달러당 3원까지 깎아주고 있어 해외여행 기본경비 1만달러를
환전할 경우 3만원정도를 절약할수 있다.

돈이 많은 경우 여행자수표로 환전하는게 바람직하다.

여행자수표의 경우 현찰보다 달러당 7원정도 싸다.

또 해외에서 분실해도 서명을 미리 해두면 나중에 보상 받을수 있어 안전
하다.

게다가 귀국후 국내은행에서 여행자수표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외화현찰보다
높은 우대환율이 적용된다.

<>여행지의 현지통화를 미리 환전해두는게 현명하다.

해외여행시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용되는 달러로 환전해가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에서 달러를 현지통화로 환전하면 이중으로 환차손을 보게 되기 때문
이다.

국내에서 달러 매입시에 생기는 현찰매매율의 차이 외에도 현지에서 달러를
낮게 매도, 다시 현지통화로 높게 사들여야 하는 이중손해를 당하는 것이다.

현지에서 부득이 현지통화로 환전할 경우 간이환전소보다는 은행을 이용
하는게 환율상 유리하다.

<>국내에서 재환전이 안되는 통화가 꽤 있다.

국내에서는 지정된 고시통화만 환전된다.

따라서 여행후 비고시통화를 갖고 귀국했을 경우 원화로 환전이 안된다.

결국 여행지를 다시 가는 경우에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환전이 불가능한 비고시통화의 국가로는 중국 대만 소련 베트남
동유럽국가 남미지역 아프리카 등이 있다.

<>환율이 오를 때에는 외화예금에 예치해 두었다가 다음에 나갈때 인출하는
것이 절약할수 있는 길이다.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경우 외화예금을 개설하는게 유리하다.

나중에 외화로 인출시 외화를 매입및 매도하는데 따른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리스크 불안도 줄일수 있다.

외화예금 예치후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도 환전할수 있어 환차익을 볼수도
있다.

은행에서 외화현찰을 사고파는 차이는 3%정도인데 미화 1만달러를 사고 파는
경우 27만원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일례로 해외여행 경비조로 미화 1만달러를 구입했다가 귀국후 다시 1만달러
를 은행에 되팔 경우 환율이 변동되지 않더라도 27만원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개인이 가입할수 있는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성 예금인 외화개인
예금(연리 1.8%)과 가입시 일정기간을 약정하는 외화정기예금(연리 5%)이
있는데 국내 경기여건상 향후 환율상승이 예상되고 해외를 자주 나가는
여행자라면 외화예금을 적극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오광진 기자>

# 도움 : 민병걸 < 보람은행 개포동 팀장 >

579-8900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