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대중들의 관심이 정치 사회적인 문제에서
경제생활로 옮겨가고 있다.

또 기업 규모가 커지고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조직을 통제하고
생산성을 합리화시키는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국내 출판계에서도 경제.경영 서적만을 전문으로
펴내는 출판사가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언 세종서적 21세기북스 더난출판사 등이 대표적인 예다.

<> 한언출판사 =지난87년 언론자료 간행 출판사로 시작했으나 94년
경제.경영 전문출판사로 탈바꿈했다.

한언(대표 김철종)은 기업체 부서장급 이상 간부 독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게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94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펴내고 있는 한언경영연구시리즈에
힘입은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리즈는 새로운 경영혁신이론을 알려주는 시리즈.

지금까지 "글로벌 학습조직" "복잡성경영" "카오스경영" "경쟁자를 미치게
하는 초심리전략" "국가의 종말" "CIM에서 CALS까지"등 22권을 내놨다.

<> 21세기북스 =기업체 실무자들이 바로 활용할수 있는 실무서들을
집중 발간하고 있다.

팀성공 업무혁신 리더십 교육훈련 등에 관련된 실무서를 워크북시리즈
형태로 펴내고 있으며 건설현장관리 위기관리 영업소운영혁신 임금제도혁신
사무혁신 CS(소비자만족) 등을 매뉴얼 형식으로 출간하고 있다.

또 직장인으로 성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EBS시리즈도 내고 있다.

이 시리즈엔 "소신있게 일하는 방법" "프리젠테이션" 등 16권이 있다.

지난 89년 출범한 21세기북스(대표 김영곤)는 8년동안 한눈 팔지않고
지속적으로 비즈니스서를 출간, 독자들에게 비즈니스서전문출판사로
인정받고 있다.

<> 세종서적 =자칫 가벼워지기 쉬운 비즈니스 출판가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프레스의 번역본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가치이동""숨은 강자들" 등 2권은 학계 언론계 업계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세종서적(대표 주명건)은 물류유통 등의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물류혁신을 위해 운하를 건설하자는 내용의 책을 3권 냈으며 "노드스트롬의
서비스신화" "충성고객 이렇게 만든다" "서비스 품질관리" 등 유통관련
서적을 많이 냈다.

92년 창사.

<> 더난출판사 =일반인들과 직장초년생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실용서를
주로 출판하고 있다.

경리노트 무역노트 증권노트 회계노트 마케팅노트 등 더난노트북시리즈와
부동산재테크 상가투자 실전경매 임대주택사업 등을 쉽게 풀이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시리즈가 더난을 대표하고 있다.

최근엔 "장사중엔 먹는 장사가 최고다" "음식점 경영 성공백과" 등을
기획,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가을부터 인터넷에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컨설팅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출판과 함께 종합경영정보제공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신경열 대표는 밝혔다.

90년 출발한 더난은 지금까지 모두 75종의 비즈니스서를 출간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