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후에 일어난 서정적 추상회화의 한 경향으로 매우
격정적이고 주관적인 것이 특징.

기하학적 추상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난 앵포르멜은 정형화되고
아카데미즘적이다.

비정형을 의미하는 앵포르멜은 또 넓은 의미에서 보면 추상표현주의의
범주에 들지만 일반적으로는 미국의 액션페인팅에 대응하는 프랑스의
예술동향을 가리킨다.

포트리에, 볼스, 드뷔페 등 세사람이 선구자.

45년 포트리에의 "인질전", 46년 드뷔페의 "오트파트전", 47년 볼스의
전시회에서 그 기원을 찾을수 있다.

이들은 모두 가혹한 전쟁의 피해자들로 세 전시회의 공통적인 특징은
전쟁체험에 바탕을 두고 억압된 인간의 극한적인 정신구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앵포르멜의 이념이 구체화된 것은 비평가 미셸 타피에였다.

그는 "아르오트르"라는 소책자를 내면서 앵포르멜의 근원적인 징후는
구상과 비구상을 부정하고 생생한 포름에 정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앵포르멜은 본래 이즘이나 유파를 목표로 하지않아 구성원도 늘
유동적이었으나 주로 파리에서 활동하던 젠킨스 리 오펠, 아펠 등이 중심이
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