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서울 15개지역에서 2천2백49가구의 아파트가 6차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민영아파트 우성청약범위 2백50배수제가 적용되는 이번 동시분양의 물량은
지난달보다 6백가구 가량 늘었고 대형평형의 물량도 약간 늘었다.

그러나 입지여건이 좋은 대단지 아파트가 드물어 무주택우선공급과 1순위
에서는 상당수 미분양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3순위에서도 소형평형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분양가 자율화라는 변수가 청약저축가입자들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
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이번 동시분양분중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4개단지 5개평형
5백21가구며 채권상한액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무악아파트 42평형이
1억3백3만원으로 가장 많다.

청약자격은 전용면적 25.7평(85평방m)이하는 89년 4월28일 이전, 25.7평
(85평방m)초과 30.9평(102평방m)이하는 87년 11월 23일 이전, 30.9평
(102평방m)초과 4.09평(135평방m)이하는 89년 2월8일 이전 청약예금가입자
들에게 주어진다.

<>입지여건

<>무악동 현대아파트

이번 동시분양물량중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단지에 교통여건이 좋고 높은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11~23층 높이로 14개동 1천5백14가구가 들어서며 전평형이 42평형 52가구만
분양돼 어느 곳보다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하며 시내 중심부까지
2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인근 삼호아파트 42평형의 시세가 3억4천만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채권
상한액을 다 써내도 4천만~5천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입주후 가격상승도 예상돼 6차동시분양에서 최대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당동 신동아 아파트

사당동 재개발 5구역에 들어서는 신동아아파트는 4호선 총신대역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이수역도 가까이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주변은 대규모아파트 밀집지역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강남지역에
생활권을 갖고 있는 청약대기자들의 집중적 공략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규모는 7~18층 4개동 3백33가구고 이번 동시분양분은 25평형 51가구,
43평형 31가구 등이다.

인근 신동아 아파트 25평형이 1억5천만원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
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25평형의 경우 3천만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또 43평형도 채권상한액을 다써내도 4천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동 롯데 아파트

3개동 20층에 3백39가구가 들어서는 이 아파트 단지는 강남세무서 남측의
중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교통및 입지여건 모두 뛰어나다.

또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삼성2동은 차관아파트, 해청아파트 등이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일반분양분은 24평형 99가구, 31평형 4가구, 34평형 72가구, 37평형 4가구
등이며 24평형은 1천만원, 31~34평형 2천만~3천만원, 37평형은 4천만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인근에는 청담공원, 삼릉공원, 강남구청, 경기고교 등이 있어 주거환경.
교육여건이 양호하다.

<>연희동 대우아파트

서대문구청 남측의 연희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17~22층 7개동
5백62가구가 들어서는 중형단지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3호선 홍제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은 약간
불편하나 안암산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은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분은 25평형 2백6가구, 26평형 40가구, 33평형 49가구 등이다.

<>홍제동 벽산아파트

2백39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아파트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1백4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평형별로는 42평형 1가구, 32평형 13가구, 26평형 1백29가구 등이다.

인왕산 서쪽에 위치하며 홍제전철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에 있고 20분이면
도심진입이 가능해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주변에 홍은중학교와 연희중학교가 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